삼성 아무개 상무의 이야기.

| | Comments (2) | TrackBacks (0)

인터뷰는 아니고 연락이 와서 잠깐 만났습니다. 뭔가 제보할 게 있는 줄 알고 기대를 했는데 그냥 언론의 보도 태도에 불만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듯. 전략기획실 상무라고는 하지만 핵심 실세는 아닌 것 같고 비자금이나 떡값 등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고 검찰 수사로 오히려 삼성이 결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듯. 최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발언도 그렇고 삼성 관계자들의 반응을 보면 "삼성이 그럴 리 없다"는 것입니다. 정작 자신들도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인데요.

- 이종왕 법무실장의 돌연 사직에 대해.
"이종왕이 사직하기 전날 나에게 상의를 했다. 일부에서는 문책성 인사라고 하지만 전혀 아니다. 평소 점잖은 사람이 굉장히 화가 나 있었고 나도 말리지 않았다. 문책성 인사라면 왜 변호사 자격까지 반납했겠나. 다만 중요한 시점에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받을까봐 걱정하는 눈치였다."

- 김 변호사 차명 계좌의 실제 주인은 왜 밝히지 않나.
"계좌 거래 내역을 보면 알 거다. 그거 다 있다. 주식 좀 사고 부동산 좀 사고 거래 건수도 많지 않다. 다만 문제는 삼성 외부 인사의 자금 운용에 삼성이 관여했다는 건데, 계좌 실제 주인을 밝힐 수도 있지만 그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당장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 만약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 결국 밝혀지겠지만 삼성 입장에서 우리가 먼저 공개할 수는 없는 것. 결코 비자금은 아니다."

- 당신 명의로 된 비자금 계좌는 없나.
"없다. 내 명예를 걸고 없다.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 조만간 다 밝혀질 건데 내가 언론계 후배 앞에서 왜 거짓말을 하겠는가."

- 당신도 구조본 핵심 실세 아닌가. 그런데 비자금이나 뇌물 공여 등에 대해 아는바가 없나.
"핵심 실세인지는 모르겠고. 내가 입사 1년3개월쯤 되는데 내가 아는 바로는 없다. 내가 들어온 다음에 딱 끊긴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없다."

- 김 변호사가 터뜨릴 것이 더 있다고 보나.
"내부적으로 김 변호사가 어떤 문건을 들고 나갔는지 파악해 본 적 있는데 지금까지 나온 정도가 전부라고 판단하고 있다."

- 김 변호사가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느낌도 든다. 구조본 내부에서도 정보 접근이 그렇게 어렵나.
"김 변호사는 초기부터 신뢰를 잃었다. 그래서 경영진에서 거리를 두기도 했을 것이다."

- 떡값 명단이 있나.
"명절 때 100만원 미만의 선물을 돌리기는 하지만 현금을 건네는 건 모르겠다. 내 경우는 법인카드도 쓰고 개인 돈도 쓴다. 우리가 월급이 좀 많다." (정확히 설명하지 않고 말을 돌림.) "구체적으로 떡값 명단이 공개된 이상 검찰도 살아남기 위해서 최대한 사실을 밝히려고 할 거다. 삼성을 봐주고 말고도 없지 않겠나. 결국 밝혀지겠지."

- JY 문건은 어떻게 보나.
"2차 기자회견에 김 변호사는 JY 문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도난당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3차 기자회견에서 이 문건을 공개했는데 아시다시피 이미 재판 때 다 나온 이야기를 담은 문건이었다. 이걸 도난당할 염려가 있다고 숨기고 다니다가 폭로라고 내놓았다. 언론은 김 변호사의 주장의 크레디빌리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해야 했다."

0 TrackBacks

Listed below are links to blogs that reference this entry: 삼성 아무개 상무의 이야기. .

TrackBack URL for this entry: http://www.leejeonghwan.com/media/mt-tb.cgi/923.

2 Comments

키엘 said:

이용철 전 비서관 발표로 거짓말임이 바로 드러났네요.
물론 1년 3개월 이전이니까 말은 되지만..

Leave a comment

E-mail Address

이메일 주소.

About this Entry

This page contains a single entry by 이정환 published on November 18, 2007 12:01 AM.

'한국경제 새판짜기' Vs. '쾌도난마 한국경제'. was the previous entry in this blog.

"삼성을 해체하는 것이 최선인가." is the next entry in this blog.

Find recent content on the main index or look in the archives to find all cont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