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흠집처럼 보이더라도 합리적으로 무시하자"
삼성 법무팀장 출신 김용철 변호사의 핵폭탄급 양심선언은 '진실게임'이나 '논란' 정도로 소개되다가 이틀 만에 아예 지면에서 사라지고 있다. 31일 전국 단위 일간지 가운데 비자금 사건을 다룬 곳은 한겨레와 경향신문, 조선일보, 그리고 매일경제가 전부다.
31일 매일경제 30면에 실린 데스크칼럼 <불편한 진실, 불편한 폭로>는 그야말로 왜곡과 궤변 덩어리다. 언론의 자본 종속이 어디까지 왔는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좀 꼼꼼히 들여다보기로 하겠다. 이동주 사회부장의 글이다.

이 부장은 "고위 공직자들이 재산등록을 회피하려 요리조리 꼼수를 쓰고 부자들이 어떻게든 가진 걸 감추려 든다 해서 나무랄 일만은 아닌 듯하다"고 글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애꿎은 테레사 수녀를 끌어들인다. "평생을 '빈자(貧者)의 어머니'로 살았던 성녀 테레사조차도 지갑 좀 보여달라 했다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대목에서는 아연실색할 정도다.
고위 공직자들이 재산 등록을 회피하려 꼼수를 쓰는 건 그 재산이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자들이 가진 걸 감추려 드는 건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 부장은 "나무랄 일만은 아닌 듯하다"고 두둔한다.
테레사 수녀에게 지갑을 보여 달라고 했으면 아마도 그는 자랑스럽게 자신의 가난을 드러냈을 것이다. 가진 것을 숨겨야 하는 사람들과 테레사 수녀를 비교하는 이런 억측은 그를 모욕하는 것이다.
"폭로와 진실게임 때문에 난장판 됐다."
이 부장은 "요즘 우리 주변에는 진실게임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꼬리를 무는 폭로와 해명 속에 한국 사회는 온통 난장판이 됐다"고 적고 있다.
삼성 그룹 비자금을 둘러싼 의혹을 진실게임으로 평가절하하는 것도 어처구니 없지만 이를 두고 난장판이 됐다고 개탄하는 건 도둑 잡으라고 외쳤더니 시끄럽다고 나무라는 꼴이다. 심지어 양심선언을 한 김용철 변호사를 두고 '폭로 전문가'로 매도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시기적으로 폭로의 유혹에 이끌리기 딱 좋은 철이다. 정권은 임기 말에 접어들어 휘청거리고, 대선은 코앞에 와 있고, 사회기강은 풀어질 대로 풀어져 있으니 폭로 전문가들에겐 이때다 싶을 것이다."
이 부장은 진실과 관련해 흔하게 생기는 세 가지 오류를 정리했다. 행간을 살펴보자.
"첫째, 사람들은 사실(facts)과 진실(truth)을 쉽게 혼동한다. 사실은 한 개 행위만으로 성립하지만 그것이 진실로 받아들여지려면 많은 사람이 공감할 만한 반복과 누적 과정을 거쳐야 한다. 어느 하룻밤에 달이 뜨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달이 사라졌다고 하는 건 진실이 아니라 주장이다."
누구도 김 변호사가 제기된 의혹을 진실로 혼동하지 않는다. 진실로 받아들여지려면 반복과 누적과정이 필요한 게 아니라 진실을 규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언론이 해야 한다. 그런데 이 부장은 진실이 아니라 주장일 뿐이라고 깎아 내리고 있다.
"둘째, 모든 진실은 공개되는 것이 옳다는 착각이다. 신정아씨 누드사진이 각계 반발을 초래한 것처럼 진실에는 공개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자기 침실과 욕실에 CCTV를 설치할 용기가 없다면 진실을 모조리 다 밝히라고 떠벌리길 삼가야 한다."
삼성 비자금 의혹은 공개할 가치가 없는 의혹인가. 국내 최대의 재벌 대기업이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욕실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상관관계가 있나. 이게 도대체 언론이 할 소리인가. 욕실에 CCTV를 설치할 용기가 없으면 입을 다물라는 말인가.
"자기 침실에 CCTV 설치할 용기없으면 떠벌리지 마라."
"셋째, 진실은 누구 입에서든 나올 수 있다는 오해다. 진실성이 부족한 사람에게서 제대로 된 진실이 밝혀지는 걸 본 기억이 없다. 가치 있는 진실은 김대업 사건처럼 동네방네 시끄러운 입에서 나오기보다 오히려 앨 고어의 다큐멘터리처럼 송구스럽게 다가온다."
이 부장은 김 변호사를 김대업과 같은 사람으로 놓고 진실성이 부족한 사람으로 단정짓는다. 그래서 김 변호사가 제기한 의혹은 가치 없는 진실이라는 이야기다. 의혹은 이제 막 제기됐을 뿐인데 이 부장은 무슨 근거로 가치 없는 진실이라고 판단하는 것일까.
궤변은 계속 이어진다. 이 부장은 우리가 인정해야 할 불편한 진실이 "우리 모두가 관음증 환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한다. "젊은 아가씨 치맛자락을 허락 없이 들춰보는 듯한 재미에 빠져 어느 것이 가치 있는 진실이고, 어느 것이 묻어 둘 진실인지를 혼동해선 안 된다"는 해괴한 주장을 늘어놓기도 한다.
의혹을 폭로하는 것과 젊은 아가씨 치맛자락을 들춰보는 것이 같은가. 삼성의 비자금 의혹은 과연 묻어둬야 할 진실인가. 이 부장의 진의는 마지막 부분에 나온다.
"때론 사회의 흠집처럼 보이더라도 불완전한 인간이 모여사는 곳엔 '합리적 무시'가 필요하다. 도무지 양보와 인내를 모르는 폭로꾼들이야말로 사회를 위협하는 '한국판 탈레반'이라고 나는 폭로한다."
매경은 진실을 가리는데 관심이 없다. 흠집처럼 보이더라도 합리적으로 무시하자는 이야기다. 양보하고 인내하자는 이야기다. 폭로가 사회를 위협한다고 한다. 이게 대한민국 언론의 참담한 현 주소다. 광고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재벌 대기업의 의혹을 무작정 덮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언론이라는 최소한의 책임감이나 자의식조차도 없다.
비자금 의혹에는 침묵… 오찬 간담회 소식으로 도배.
다른 경제지들의 반응도 놀랍다. 서울경제 등은 아예 노골적으로 삼성전자 찬가를 부르고 있다. 때가 때인만큼 화제를 돌리려는 물타기 또는 연막작전일 수도 있고 적극적인 지지표명일 수도 있다. 삼성의 언론 지배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경제지들은 광고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재벌 대기업의 의혹을 무작정 덮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언론이라는 최소한의 책임감이나 자의식조차도 없다.
서울경제는 1면 <삼성전자 "2012년 매출 120조">에서 언론사 증권담당 데스크와 함께 한 오찬 간담회 소식을 전하고 있다. 비자금 관련 언급은 단 한 줄도 없다. 서울경제는 1면에 이어 3면을 통째로 털어 삼성전자의 '6대 신성장 엔진 육성' 계획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너무 저평가>라는 주우식 부사장의 인터뷰를 따로 싣기도 했다. 오찬 간담회 관련 기사치고는 비중이 지나치게 큰 데다 딱히 새로운 내용도 없다.

머니투데이도 1면과 3면에 걸쳐 삼성전자의 해외 M&A와 간담회 소식을 전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3면 <삼성전자 "5년 뒤 매출 150조">에서 주우식 부사장이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을 만나기 위해 약속 신청을 해놓았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도 비자금 관련 언급은 단 한줄도 없다.

한국경제도 1면과 17면에 걸쳐 같은 소식을 다루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1면에 <삼성전자 500만화소 폰 글로벌 론칭> 사진을 내걸었다. 사태의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이처럼 언론이 침묵하고 있는 이상 이 사건은 영원히 미궁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겨레는 30일에 이어 31일도 1면과 3면, 4면에 걸쳐 삼성 비자금 의혹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한겨레는 1면, <"삼성, 2002년 대선자금도 비자금서 제공">에서 "지난 대선 때 삼성 계열사 사장들이 개인 명의로 정치권에 제공한 후원금은 모두 회사 비자금에서 나왔다"는 김 변호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검찰은 "수사 의뢰가 들어오면 착수하지만 먼저 나서지는 않는다"는 입장이고 권혁세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국장도 "일정 정도 사실 관계가 드러나야 검사에 착수할지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겨레에 따르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수사 의뢰를 하는 순간 삼성의 각본대로 김용철 개인의 문제로 끝날 수 있다"며 "당분간 검찰과 삼성의 대응을 지켜보며 2, 3탄 폭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침묵의 카르텔… 검찰과 금감위도 미적미적.
조선일보도 사설에서 문제제기를 했다. 당초 중립적인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조선은 "재무담당 임원이 회사와 관계도 없는 외부인의 재테크를 도와주기 위해 동료 임원의 이름까지 빌려 차명계좌를 만들었다"는 삼성의 주장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조선은 비밀계좌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 은행으로부터 이런 협조를 받을 수 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경향신문도 사설에서 상황을 명확히 정리했다. 분명한 것은 김 변호사의 명의로 차명계좌가 개설됐고 출처가 불분명한 거금이 이 계좌로 입출금됐다는 것이다. 경향은 금융실명제 위반과 사문서 위조는 물론이고 "횡령과 조세포탈의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기업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없는 것과 욕실에 CCTV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 말이죠. 그렇다면 이동주 부장은 이제부터 어떠한 비판도 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태도는 자기 스스로 자기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봅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지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어 보이는데 말이죠. 그런 얘기하려면 언론인을 그만두라고 하고 싶네요. 언론인이 해야 할 것이 사회의 부조리를 발견하고 들어냄으로서 더 나은 세상으로의 진보를 이끌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매경을 보면서 얼마나 짜증이 나던지 화가 나더군요. 이런 것을 돈주고 사봐야 하나 싶어서 말이죠.
이정환 기자님 블로그를 매일 찾는 블로그 애독자 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진실이 저편으로 사라지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힘든 일이겠지만 이정환 기자님께서 조사를 하셔서 블로그에나마 올리실 수는 없는가요?
저희가 응원하겠습니다.
삼성비자금 의혹하고 보호받아야 할 개인의 사생활하고 동급으로 놓는 개념을 가진 언론인이라니..
우리나라의 주적은 언론인같다는..
블로거들 이제 삼성은 조준합시다.
매경 개색히들 기자 십색히들
욕만 나옵니다.
무브온21(커서)님 아무리 열받더라도 말은 가려서 하세요. 욕을 해서 해결될 일이 절대 아닙니다.^^ 말은 본인을 나타내는 거울입니다.
경제신문은 그 설립취지 자체가 영리조직이지 언론조직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요. 그걸 알고 계신다면, 무조건 욕하지 마시고 한번 경제지 기자들을 심층 리서치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관련 글 링크합니다.
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560
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726
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1551
어제 텔레비젼 뉴스를 보고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신문에는 어디에도 그 기사가 없네요.
보통 9시 뉴스에 나오면 톱기사는 아니더라도 1면에는 실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찌된 일인지....
아무리 삼성이 금력과 인맥으로 기사보도를 제한하려한다고 해도
어떻게 신문만이 이렇게 조용할 수 있는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떡이떡이님//
커서님께서 욕하신 건 잘못하신 것이 맞습니다.
수백억 비자금 조성 뉴스를 경제신문이 내보내지 않은 것은 이미 그 어떤 언론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린 처사라 생각합니다. 그 신문의 설립 목적이 영리건 비영리건 상관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떡이떡이님이 근무하시는 '조선일보'의 설립취지가 비영리였던가요? 분명 방씨일가의 영리를 목적으로 설립되었고, 지금까지 그렇게 운영되어 오지 않았었는지 질문드려봅니다.
매경 칼럼은 아침에도 읽었지만, 읽수록 "이부장, 즐~" 이군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삼성은 너무나 큰 존재이고, 감춰진 것
이 많고, 의혹이 가지만, 확정지을 순 없겠습니다. 다만, 중요
한 것은 김용철씨와 정의구현사제단이 용기내어 노출한 이 사건
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활발히 이야기하고 꾸준히 지켜보아야
겠네요.
ps: 저는 텍스트큐브를 쓰는데, 이 글에서 트랙백이 안걸리네요.
NGO나 정부기관이 아닌 이상 순수하게 비영리를 추구하는 단체가 있을리 없죠. 영리성이 강하건 약하건 그래도 언론이라면 최소한의 '기본'은 해줘야 하는 거구요. 그걸 '설립취지 자체가 영리'라는 괴상한 논변으로 합리화하는 군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조선일보 기자들은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 몸에 뱄다'는 제 편견은 덕분에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제 댓글을 조선일보과 연관시키지 마시기 바랍니다.(특히 위에 익명 댓글은 참 한숨밖에 안나오네요.) 저는 블로거로서 제 의견을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위에 제 링크 글도 안보셨나요? 저는 삼성이라면 이를 가는 사람입니다. ㅡ,.ㅡ
경제신문은 그 조직 논리가 경제논리입니다. 언론사 논리가 아니란 말입니다. 합리화 한적 없습니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저는 조선일보가 사기업이 아니라고 말한적 전혀 없습니다. 글을 제대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조선일보와 연관시킨 것은 제가 쓸데없이 오버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나 경제신문 내부 조직논리가 영리적이건 비영리적이건 간에 언론기관으로 설립됐으면 영업을 할때도 언론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는 지켜가며 해야 할 것입니다. 외부인들은 기자들 심층리서치까지 해가며 조직논리를 신경 쓸 필요도 이유도 여유도 없습니다. 팔땐 팔더라도 최소한의 질은 유지하나 그렇지 않나만 신경쓸 따름이죠. 그런 외부인에게 경제신문의 설립취지를 논하며 '덮어놓고 욕하지 말고 기자들 심층리서치도 해봐라'라고 말하는 건 언론의 언론같지 않음을 합리화 하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글쎄요..커서님의 욕설도 문제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떡이떡이님을 볼 때 조선일보가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데, 어떻게 댓글을 연관시키지 마라고 하시는 건지? (아마 저와 같은 인지적 표상을 가지신 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떡이떡이님이 나쁘다? 이런건 아닙니다. 하지만 조선일보가 부정적이던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졌던간에 그 이미지가 떡이떡이님에게 자동적으로 투영되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행동이라고 보여집니다...이것은 좋든 싫든간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최소한으로 경제지의 경제논리를 이해한다고 해도, 언론사의 직무유기는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궁금하네요..
저 이동주란 사람 완전 코미디언이네요. 오랜만에 웃었습니다. ... 지가 쓰고도 쪽팔리지 않았을까요?
여담입니다만 전 이 정권이 아무리 조중동하고 전쟁을 벌인다고 생쇼를 해도 근본적으로 그 언론과의 전쟁이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데올로기의 원류는 바로 경제지가 쥐고 있는 것을 간과 내지는 묵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심지어는 매경의 그 사장까지 써먹겠다고 하다가 불발로 끝났을 정도니까 경제에 관해선 참 순수한 사이였다고 할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정치는 좌파 경제는 우파인 이 정부의 희극이랄까요.
떡이떡이님//
만약 정말 가슴에 손을 언고 생각했을 때 떡이떡이님이 진정 블로거로서 위의 첫 댓글을 남겼고, 그래서 두번째 댓글을 다셨나요?
삼성이 불법을 저질렀을 때 그것을 적당히 덮고 삼성을 감싸주려고 한 것이 단순히 경제지의 논리로만 설명된다는 것인가요? 언론사 논리가 아니라면 남의 부정을 보고 눈감아주고, 감싸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고, 옳은 가치관이 되는 것인지요?
떡이떡이님께서 조선일보에 입사했을 때 떡이떡이님은 선을 명확히 그으셨어야 합니다. 애초에 기자로서 블로그 운영을 시작하실 때부터 약간 위험한 상황이긴 했지만, 그동안은 (제가 여기저기서 보는 떡이떡이님의 말씀에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위의 댓글들은 더 큰 문제로 보여집니다. 언론의 글들에 대해서 떡이떡이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순간 떡이떡이님의 글은 객관화의 눈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잘못 표현했다거나 시각이 달랐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죄송, 제가 지금 명료하게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이 제대로 표현되질 않네요.) 아무튼 두번째 떡이떡이님의 댓글을 읽고서 다시 첫번째 댓글을 한 글자 한 글자 뜯어봐도 떡이떡이님의 생각에 문제가 있다는 애초의 제 생각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떡이떡이님께서 진정 블로거로서의 입장에서 위의 댓글을 남기셨다면 그 문제는 더 심각한 것일테구요. (아마도 어느새 조선일보와 동조하고 계신 것은 아니신지?)
ps.
댓글란을 어지럽혀 죄송합니다.
X 파일이 1면에서 사라진 이유
2005년 참여연대가 낸 삼성보고서 2편. 삼성과 언론에 관한 보고서.
떡이떡이님, 경제지라 이해하자고요?
경제지를 사보는 이유는 정확하고 유익한 경제정보는 얻기 위한 것 아닌가요.
삼성이라는 거대기업이 불법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비경제부문에 대한 불법 로비의 정황의 모양새가 드러나고 있는데, 그걸 '그냥 덮어두자'고 쓴 글이 영업익을 목표로 한 경제지에서 나온 글이라 해서 합리화되는 겁니까.
불법자금의 존재 자체가 경영의 투명성을 흐리게 하고 결국 주주와 소비자들에게 손해가 가는 일인 것이며, 결국 경제 전반의 부실요인이 되는 겁니다. 매경이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신문을 만든다고 하면, 저런 따위의 글을 걸 수가 없죠.
이 부장이 저 글 내용을 사석에서 하고 말았으면 문제 될 일이 아닙니다. 글이라는 것, 특히 언론 활동을 통한 보도와 사설은 독자의 판단에 끼치는 영향이 크죠.
경제를 전문으로 하는 경제지라면, 더욱 더 열심히 취재를 해서 투명한 경제 만들기에 앞장서야하는 것 아닌가요? 그냥 광고를 목적으로 한 찌라시라고 한다고 해도 저렇게 '덮어두자'라고 쓰면 안되는 일이죠.
이정환님의 예리한 글을 읽고 나서 저는 이런 의문을 한번 가져보았습니다.
"누가 이런 언론에게 발언권을 주었을까?"
아주 기본적인 경제상식대로라면, 문제있는 언론은 독자로부터 외면을 받아 점점 발언권이 약해지고, 올바른 언론만이 독자의 선택을 받아 계속 발언권을 키워나가는 것이 정상일텐데..
대한민국의 언론시장은 어떻게 생겨먹었길래, 양심에 뭔가 크게 문제가 있는 언론들이 주로 발언권을 행사하고, 올바른 얘기를 하는 언론은 찾아보기 힘들게 된 것일까요?
재벌이 언론과 유착, 또는 언론 그 자체가 재벌이여서 언론 자체는 자생력이 떨어져도 재벌의 자금력으로 발행부수 늘려 매체를 장악했기 때문일까요?
대한민국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돈으로 밀어붙이는 '양심불량언론'을 '진짜언론'으로 받아들일 만큼 낮기 때문일까요?
포털사이트가 자본의 논리에 이미 넘어가 기사를 '검열'하기 때문일까요?
순진한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정말 올바른 언론이 하나라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 언론을 지지함으로써 메이저급 발언권을 부여할 수 있다면, "문제는 있지만 덮고 넘어갈만 하다"는 궤변이 사람들 눈에 띄일 일은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글을 쓰는 블로거님들이 많이 계셔 올바른 언론의 출현가능성은 높다고 보지만 발언권을 획득할 만큼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매체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군요. 그래도 그런 날이 왔으면 좋습니다. 제가 너무 이상주의자일까요?
삼성 소재 글은 블로고스피어에 엄청 떠돌고 해서 같은 맥락으로 어이없는 언론에 대한 글 하나 트랙백 날립니다. :)
서명덕님께서 주장하시는 경제지의 조직논리(?)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매일경제나 한국경제보면서 이건 일간지와는 다르다라고 생각한 적 한번도 없습니다.
다른 일간지와 같이 대한민국 신문으로서, 그리고 고급(?)정보매체로서 생각하고 읽었습니다.(저만 그런건가요? 아니면 서명덕님은 경제지 읽을때 "애내들은 조직논리가 우리와 달라"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그리고 이번 삼성의 비자금 사태는 정말 대선 못지않게 중요한 사태 아닙니까?
외국같으면 벌써 난리부스르를 췄을텐데, 이게 몹니까?
같은 업종(?)에 근무하시는 분으로서 부끄럽다고 하시지는 못할망정...
언론사 기자들한테도 10~20만원씩 떡값 돌렸다고 하더니 그말이 헛말이 아닌듯 싶군요~
그런데 여기서 의문 한가지 검사들한테는 500~2000만원까지 돌리면서 왜 기자들은 10만원인가?입니다.
국세청직원들은 동그라미가 하나씩 더 붙는다고 하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