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꿈 2.

| 3 Comments | No TrackBacks

원고를 쓰다가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들었다. 새벽에 잠이 깨서 시계를 보려던 나는 내가 아직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잠에서 깨어나는 꿈을 꾸고 있었다. 시계를 들여다봤지만 시계에 시계바늘이 없었다. 몇 시일까.

나는 꿈을 꾸면서 내가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었다. 이 꿈은 완벽하게 내 통제 아래 있다. 만약 내가 마음먹은 대로 꿈을 꿀 수 있다면 지금은 몇 시일까. 꿈속에서 나는 시간까지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몇 시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나는 꿈과 현실의 경계, 무의식의 영역에서 막 의식의 영역으로 넘어왔다. 나는 이제 곧 잠에서 깨어날 것이고 바로 지금, 꿈속의 시공간이 현실의 시공간과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엎드려서 잠든 때가 언제더라.

나는 다시 시계를 들여다봤고 시계바늘이 희미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4시 반? 아니, 3시 반? 나는 3시28분으로 하기로 결정했고 시계바늘이 3시28분 40초를 지나는 걸 지켜보면서 잠에서 깨어났다. 잠에서 깨어난 나는 노트북의 시계를 확인했다. 정확히 3시28분이었다.

나는 잠에서 깨어나는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깨어났다. 30초 남짓한 꿈이었지만 꿈에서 나는 내가 깨어나는 시간을 예견할 수 있다고 믿었고 그 예견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그런데 아침 출근길에 생각해 보니 그 모든 게 꿈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 : 맑은 꿈. (이정환닷컴)

No TrackBacks

TrackBack URL: http://www.leejeonghwan.com/media/mt-tb.cgi/906

3 Comments

이런 글도 좋군요. 왠지...

헉! 이런 글도 쓰시는군요.^^
친구의 소개로 알개됬는데...
저한텐 너무 어려운 말들이 많아서...
이런 글도 좋은데요..하하~

이정환 님. 전에는 인터넷 주소창에 "조갑제닷컴"을 치면
님의 싸이트인 바로 이곳으로 re-direct 하게 하셨었죠?

이제는 그렇게는 되지 않지만,
"즐겨찾기"에 등록하면
님의 싸이트 제목이 "기자 조갑제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돌변하게 돼 있더군요.

누가 이런 드럽고 치사한 짓을 하고 있는 건가요?
바로 기자님 당신인가요?

만에 하나, 이정환 님 자신이 그런 짓을 한 것이라면
....

정말 이건 인격의 문제라는 생각만 들 뿐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님의 싸이트에 장난을 친 것이라면
조갑제 기자님에게 본의 아닌 누를 끼치는 셈이니
속히 바로잡기를 바랍니다.

==== 지나가던 독자가... ===

Leave a comment

E-mail Address

About this Entry

This page contains a single entry by 이정환 published on October 30, 2007 10:13 AM.

통계로 풀어보는 휘발유 가격의 진실. was the previous entry in this blog.

삼성 비자금, 언론은 왜 침묵할까. is the next entry in this blog.

Find recent content on the main index or look in the archives to find all content.

Recent Entries

Recent Comments

  • 조갑제 팬: 이정환 님. 전에는 인터넷 주소창에 "조갑제닷컴"을 치면 님의 싸이트인 바로 read more
  • 지나가던 사람...: 헉! 이런 글도 쓰시는군요.^^ 친구의 소개로 알개됬는데... 저한텐 너무 어려운 read more
  • annon.: 이런 글도 좋군요. 왠지... read more

Powered by

Creative Commons License
This blog is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