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거나 빠르게 흐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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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2시45분에 출발해서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것은 다음날 새벽 2시15분, 프랑크푸르트 현지 시간으로는 오후 6시15분이었다. 2시45분에 출발해서 6시15분에 도착했으니 실제로는 3시간 30분밖에 지나지 않은 셈이다. 상대적으로는 3시간 30분인데 절대적으로는 11시간 30분이 지났다. 시간이 거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속도로 느리게 흘렀다는 이야기다.

비행기는 해를 쫓아갔지만 따라잡지는 못했다. 11시간 30분 동안 해는 느리게, 아주 느리게 저물었다. 물론 돌아갈 때는 해가 훨씬 빨리 저물 것이다. 그때는 11시간 30분 동안 19시간 30분이 지나게 된다. -8시간과 +8시간. 시간은 상대적으로 느리거나 빠르게 흐를뿐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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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ge contains a single entry by 이정환 published on November 6, 2005 11:0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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