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을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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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더이상 군대를 보내지 마라."

테러리스트들의 요구는 100% 정당했다. 우리는 어제 김선일씨 한 사람을 잃었을뿐이지만 그들은 지금까지 수천명의 김선일씨를 잃었다. 전쟁을 끝내지 않는 이상 비극은 계속된다. 그리고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건 그들이 아니라 우리다.

지금 우리는 이 참혹한 전쟁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우리가 파병을 철회하면 미국은 빠른 속도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 미국은 이 명분없는 전쟁에서 이미 졌다. 스페인이 군대를 철수한데 이어 영국도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추가 파병 계획은 다 끝난 전쟁에 명분을 보태주고 있는 셈이다.

노무현에게는 이제 핑계가 생겼다.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고 반대 여론에 밀려 파병을 철회할 수밖에 없다고 이제 미국에게 말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현실적인 이유로 미국의 파병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면 이제 파병을 거절할 더 급박하고 더 현실적인 이유가 생겼다. 파병을 고집한다면 노무현의 정치적 생명은 여기서 끝이다. 그는 그동안 미국에 최선을 다할만큼 다했다. 이제 적당히 손을 털고 빠져 나올 때가 됐다.

우리는 김선일씨의 죽음을 헛되게 해서는 안된다. 노무현을 움직여서 미국과 맞서게 하려면 이제야말로 국민들의 뜻을 보여줘야 할 때다. 미국에 맞설 수 있을만큼 우리는 더 단호하게 전쟁을 반대해야 한다. 그래야 이 끔찍한 전쟁을 끝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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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다!!! 날이 시퍼렇게 서도록 고인의 허망한 죽음에 대한 분노로 전쟁이다. [#IMAGE|b0008020_23331444.jpg|200406/23/20/|mid|360|240#] 허둥대는 우리나라 언론들의 알량한 정보력보다 현지 생활을 하다 먼저 돌아간 故 김선일님의 한줄의 글?.. Read More

영국, 국민여론에 굴복해 이라크 추가파병 백지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추가 파병 철회를 요구한다. 국제적 신뢰보다 중요한 건 국민의 신뢰이고 동맹국의 안전보다 중요한 건 국민의 안전이다. 더 이상 일고의 가치도 없다. 파병을 철회하...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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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 놈현과 열우당에 어설픈 희망을 가지고 있는 분이
있다는데 놀랄뿐입니다

저 또한 놀랍군요.

어설픈 희망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두분에게는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이 없습니까. 저는 전쟁을 끝내는 것이 그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노무현을 움직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한 거 아닙니까. 그에게 희망이든 기대든 남아있고 안남아있고 문제가 아닙니다. 그게 유일한 해답이고 다른 걸 저는 생각하지 못하겠습니다. 그가 국민의 뜻을 저버린다면 이번에는 우리 손으로 탄핵을 해야 합니다. 파병 반대 시위가 두달전 탄핵 반대 시위만큼, 그 비슷한 수준만 돼도 우리는 노무현을 압박하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마냥 슬퍼하기만 할 게 아니라 이 빌어먹을 전쟁을 어떻게든 중단시켜야 합니다.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른 겁니다.

노무현에게 핑계가 생겼다니요? 핑계가 없어서 어제 아침에 부시가 한 말과 똑같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겠습니까?

그리고 불쌍하고 힘없는 노동자가 돼지 멱 따이듯 당해 길거리에 버려진 날, '파병을 고집한다면 노무현의 정치적 생명은 여기서 끝이다.' 이런 글 쓰는 걸 보고, 놀라지 않으면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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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ge contains a single entry by 이정환 published on June 23, 2004 6:1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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