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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30
2006/7/28(금)
조회: 1007
야심만만 첫눈이 내리다 만 까닭은.  

첫눈(www.1noon.com)이라는 회사에 대해 전혀 들어보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먼저 설명하자면 첫눈은 지난해 6월 문을 연 검색 전문 사이트다. 대형 포털 사이트 틈바구니에서 첫눈은 일단 참신했고 많은 기대를 끌어 모았다. 그런데 그 사이트가 1년 만에 국내 최대의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에 팔려나갔다. 그게 6월 30일의 일이다.

놀라운 것 첫 번째는 인수 가격이었다. NHN은 100% 지분을 인수하는 데 무려 350억원을 지불했다. 직원이 63명, 1년 밖에 안 된 데다 딱히 수익모델도 불투명한 회사라는 걸 감안하면 사뭇 놀라운 가격이었다. 첫눈이 그렇게 대단한 회사였던가, 너무 비싸게 산 건 아닐까, 알려지지 않은 무슨 뒷이야기가 있는 건 아닐까 등등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놀라운 것 두 번째는 첫눈 직원들이 받게 될 파격적인 인센티브였다. 장병규 사장은 9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었는데 NHN에서 받게 될 매각 대금의 3분의 1을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350억원의 30%면 105억원, 이를 63명으로 나누면 한 사람 앞에 평균 1억6667만원이 된다. 입사 1년 만에 모두 대박을 터뜨리게 된 것이다.

인수를 발표하던 날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장 사장과 NHN 최휘영 사장은 모두 말을 아꼈다. NHN의 공식 입장은 해외 검색시장 진출과 기술력 강화를 위해 인수한다는 것이었고 첫눈의 입장도 마찬가지였다. 장 사장은 "창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계획했지만 첫눈 혼자만으로는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검색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NHN 입장에서는 당장 40여명의 전문 인력을 확보해 검색 서비스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 NHN 최 사장도 "NHN과 첫눈의 만남으로 토종 검색기술의 해외 진출 전기가 마련됐다"며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검색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눈은 검색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스노우 랭크라는 독보적인 기술을 활용했다. 스노우 랭크는 더 중요한 정보일수록 더 많이 인용된다는 원칙에서 출발한다. 중복된 정보가 가치가 있다는 것, 이를테면 더 많이 퍼온 글일수록 더 중요한 정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상위에 올려놓는 방식이다. 눈덩이처럼 굴리면 커진다는 의미에서 스노우 랭크라고 불렀다.

내부 데이터베이스를 따로 구축하지 않고 웹 전체를 모두 검색한다는 이른바 바다 정책도 첫눈만의 차별화된 전략이었다. 첫눈은 한국판 구글이라는 별명으로 관심을 끌었고 대형 포털 사이트의 독점에 지친 네티즌들에게 네이버의 대안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런 첫눈이 NHN에 넘어갔으니 네티즌들의 충격과 배신감도 만만치 않았다.

일부에서는 벤처 정신의 몰락이라거나 거대 포털 사이트의 횡포라거나 그보다 심한 원색적인 비난도 많았다. 한때 세계 최대의 검색 사이트 구글에서도 첫눈을 접촉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이 오갔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NHN이 미래의 경쟁자를 없애기 위해 일찌감치 싹을 자른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장 사장은 "첫눈은 실패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첫눈은 자본금이나 인력 규모에서 보통 벤처기업과는 다릅니다. 국내에서는 생존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진출을 목표로 잡았죠. 그런데 그게 이룰 수 없는 '로망'이라는 걸 깨닫게 된 겁니다. 그리고 불가능한 목표라면 빨리 포기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한 겁니다."

첫눈의 자본금은 10억원, 투입자본 50억원에 40억원을 지출하고 10억원이 남았다고 했다. 벤처기업치고는 초기 투자가 만만치 않았던 셈이다. 게다가 장 사장은 첫눈의 인력이 NHN이나 다른 어떤 포털 사이트와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첫눈은 왜 실패한 것일까.

물론 검색이 주목받기 전인 2002년이나 2003년만 해도 달랐겠지만 2006년에 신생 벤처기업이 대형 포털 사이트와 경쟁한다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꿈일 수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인터넷 서비스 업체 사장은 검색 서비스를 공중파 방송에 비교했다. 지금 와서 공중파 방송을 하겠다고 뛰어들면 기존의 방송국과 경쟁이 되겠느냐는 것이다.

검색 서비스는 지배적인 사업자가 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검색의 정확성 못지않게 지식검색이나 카페, 블로그 등 사용자들이 만들어낸 콘텐츠, 이른바 UCC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된다. 첫눈은 애초에 시장 진입에서부터 실패한 것이다.

결국 마이너 검색 서비스로 남을 것이냐 NHN과 손을 잡고 더 큰 꿈을 꾸느냐의 선택이 남아있었고 장 사장은 NHN을 선택했다. 장 사장은 이 선택을 절반의 실패 또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꿈을 일부 접기는 했지만 350억원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게다가 직원들에게도 충분한 보상을 했고 첫눈의 사업 모델은 날개를 달게 됐다.

그래도 여러 가지 궁금증이 남는다. 첫 번째 궁금증은 독자적인 생존이 불가능했다면 다른 포털 사이트에 검색 솔루션을 파는 모델은 불가능했을까. 장 사장은 이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솔루션 판매는 사업 모델을 포기하고 시스템 통합 사업으로 가겠다는 겁니다. 그건 첫눈의 기술력을 사장시키는 최악의 선택이 됐을 겁니다."

왜 51%가 아니라 100%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느냐도 의문으로 남는다. 벤처 정신의 몰락이라느니 애초에 인수합병을 염두에 두고 만든 사업모델이라느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장 사장은 "NHN 쪽에서 단순한 지분 인수가 아니라 합병을 전제로 한 100% 지분 인수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NHN은 인수대금 350억원을 해마다 70억원씩 5년에 걸쳐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장 사장을 비롯한 첫눈의 직원은 모두 경기도 성남의 NHN 본사로 이사를 하게 된다. 장 사장은 당분간 첫눈의 CEO로 남겠지만 향후 합병을 거쳐 NHN 연구개발 부서에 배치될 전망이다. NHN은 첫눈의 기술력을 활용해 실패했던 일본 진출을 다시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환 기자 cool@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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