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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의 ‘소통의 무기’ 메모.

Written by leejeonghwan

July 15, 2018

강준만의 ‘소통의 무기’는 거의 안 팔린 것 같지만 정말 유용한 책입니다. 풍부한 인용과 인사이트로 가득하고 핵심도 잘 정리돼 있죠. 지난 3월 트레바리 솔루션 저널리즘 클럽에서 함께 읽었던 책인데 발표 메모를 공유해 봅니다. 95개의 질문을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의 이론을 풀어가는 책이고요. 아마 직접 책을 읽어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을 겁니다. (아, 감옥 실험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죠.)

아마 강준만 선생님도 정리 차원에서 쓴 책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강준만 지음 / 개마고원 펴냄.

왜 인터넷이 ‘언론의 객관성’에 치명타를 가했는가? (객관주의.)
산업화 시기에 의견에 대한 사실의 승리.
한국에서는 정치적 비판을 통제하고 현상보다는 사건, 해석보다는 사실 기술을 우월한 보도 형식으로 간주하는 탈 정치적 사건 중심 보도 관행.

“매체가 적고 그 영향력이 큰 시대에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필요로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 미첼 스티븐스.

“객관주의가 정말 중요하며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목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성취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 목표를 버려야만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 니콜라스 레만.

왜 기자를 ‘실패한 전문직’이라고 하는가? (전문직주의.)
전문가들의 언어가 대중의 사고의 틀마저 규정해 버리기 때문. 전문가들이 만들어 놓은 언어를 통해서만 정치에 대해 의견을 말할 수 있기 때문.
권위를 높이는데 기여했지만 독립을 넘어 고립으로 전락하는데 일조.

왜 신문 1면과 사회면 머릿기사의 80%가 관급기사인가? (발표 저널리즘.)
10.06 vs. 1.75. 미국과 한국의 기사 당 취재원 수.
결국 제작 원가의 문제.
중앙일보의 실험 : 출입처 개념 타파와 현장 추적, 기사 스타일 혁신. 발표 주체가 아니라 현장 확인을 중심으로.

왜 미국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의 인질이 되었는가? (맹목적 인용 저널리즘.)
언론에게 논란은 밥과 다름없다.
논란이 있어야 장사가 된다.
상업주의적 탐욕과 더불어 판단과 책임을 회피하려는 보신주의, 여기에 정파적 목적까지 가세한다.

“나를 총으로 쏘지 말아달라. 나도 트럼프 신화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그는 병적으로 거짓말을 했고 팩트를 체크하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다. 기사를 쓸 때마다 트럼프를 뉴욕의 아이콘으로 만들고 있다.” / 수잔 멀케이.

“언론은 객관을 가장하면서 주관을 말하려는 전략으로 큰 따옴표를 쓰곤 한다. 객관을 가장한 주관은 프로파간다다.” / 강형철.

왜 선거 보도는 경마 중계와 비슷한가? (경마 저널리즘.)
사회 시스템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사건과 이벤트를 취재 대상으로. 팩 저널리즘.
요원한 제도적 보도(institutional reporting).

“오바마 현상과 경마 저널리즘의 인간 드라마 사이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어쩌겠는가. 우리 인간이 드라마에 약한 것을.” / 강준만.

왜 언론은 “너 딱 걸렸어” 사건에 집중하는가? (가차 저널리즘.)
“가차(Gotcha) 저널리즘은 암적인 존재다.” / 제리 랍딜.
케이블 채널의 등장과 함께 해설 저널리즘의 확산.
공적인 인물을 창출하려는 기자들의 욕구, 당파성과 함께 허무주의가 낳은 산물.
한국에서는 공격 저널리즘과 결합. 보복 저널리즘으로 변질.

왜 언론이 관찰자의 입장에만 머물면 안되는가? (공공 저널리즘.)
군림하는 기자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조직자로.
관찰자를 넘어 해결사, 언론은 보도 이상의 무엇을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
광우병 촛불집회와 스트리트 저널리즘.
시민 없는 민주주의에 대한 성찰.

왜 손석희는 늘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를 강조하나? (의제유지.)
“손석희의 아젠다 키핑은 시사적 인간(current events man)에 대한 도전이다.” / 강준만.
시사적인 사건과 진실 사이의 대결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 프로파간다의 대상.
뉴스를 보는 존재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존재로 탈바꿈.

“스토리만 있고 히스토리가 없고 텍스트는 있는데 콘텍스트는 없는, 현상에 대해 보도하지만 콘텍스트를 모르고 히스토리를 모르면 뉴스를 깊이 알기도 어렵고 평가도 할 수 없다.” / 손석희.

왜 외국 기업들은 한국 시장을 테스트 마켓으로 이용하나? (개혁확산 이론.)
2.5%의 혁신자 그룹과 13.5%의 조기 채택자. 34%의 다수 수용자와 34%의 후기 다수 수용자. 그리고 16%의 지체자 그룹.
상징 인플레이션과 새것 숭배 신드롬. (속물효과)

왜 미디어가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가? (지식격차 이론.)
공적인 사건과 뉴스, 특히 인쇄 미디어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 의 흥미와 취향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디지털 격차와 참여 격차.
빈곤 가정의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서 밥을 먹을 확률이 9배. 잠들기 전까지 컴퓨터를 하고 있을 확률이 5배.

왜 장관들은 물러날 때 쯤에서야 업무를 파악하게 되는가? (암묵지. Tacit knowledge.)
독일인의 70%는 계정만 만들고 다시는 찾지 않는다. 15%는 세번 째 방문에서 포기한다.
암묵적 지식을 갖춘 숙련 노동자들.
암묵지의 개발과 확산을 위한 사회적 차원의 지원.

“우리는 말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알고 있다.” / 칼 폴라니.

왜 전문가들은 자주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를까? (지식의 저주 또는 전문가의 저주.)
태퍼 앤 리스너 실험.
핀터레스트의 피드백 시스템.
절차 기억은 암시적이고 무의식적인 기억이라 초심자의 성과를 예측하는 데 고려되지 않는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마음 속에서 연주되는 리듬을 들을 수 없다.

왜 선거 6일전부터 여론조사 공표 및 인용보도를 금지하나? (정보의 폭포 현상.)
모두가 무엇인가를 아는 단계에서 모두가 알고 있음을 모두가 아는 단계,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음을 모두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아는 단계.
정보 캐스케이드는 일단 시작되면 자기 영속성을 갖는다.

첫째, 거짓 사실을 진실처럼 믿게 된다.
둘째, 마음 속의 의문을 드러낼 수 없게 된다.
“우리가 남들과 같은 행동을 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그러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함께 한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 던컨 와츠.

왜 내가 볼 뉴스마저 남이 골라주기를 원하는가? (선택의 역설.)
“선택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게 아니라 쇠약하게 한다. 학대한다고도 할 수 있다.” / 배리 슈워츠.
“문명은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음으로부터 꾸준히 멀어져 왔다.” / 케빈 켈리.

“지위 경쟁에서 행복해지는 것은 옳은 연못을 선택해 그곳에 머무르는 것이다.” / 로버트 프랭크.

왜 우리는 ‘옷이 날개’라고 말하는가? (‘미디어=메시지’ 이론.)
메시지의 내용 보다는 그릇.
닉슨과 케네디, 5시의 수염.
“미디어의 내용이란 도둑이 마음의 개를 혼란시키기 위해 던져주는 고기 덩어리와 같다.” / 마샬 맥루한.

왜 야구엔 폭력적인 훌리건이 없을까? (핫-쿨 미디어 이론.)
영화와 야구 : 고 정밀성과 저 참여성.
TV와 축구 : 저 정밀성과 고 참여성.
“핫 미디어는 사용자를 배제하고 쿨 미디어는 사용자를 포함한다. TV는 뜨거운 선동에 적합하지 않다.” / 마샬 맥루한.

왜 기술은 단순한 도구일 수 없는가? (기술결정론.)
“기술은 단순한 도구로서 우리가 선택하기 전까지 아무 활동성을 지니지 못하며 우리가 버려두면 또 다시 활동을 멈춘다고 생각하게 된다.” / 니콜라스 카.

왜 꼬리가 머리 못지 않게 중요해졌을까? (롱테일 법칙.)
“조지 부시를 위해 631명의 부자들이 1억달러를 모을 수 있다면 200만명의 시민들이 100달러만 모아도 그를 패배시킬 수 있다.” / 조 트리피.
“롱테일은 꼬리가 길지만 납작해요. 사람들이 꼬리도 좋아하지만 머 리도 좋아한다는 겁니다.” / 애니타 앨버스.

왜 혁신은 대도시에서 일어나는가? (네트워크 효과.)
네트워크 효과는 사실 네트워크 외부 효과다.
거대 도시 40곳이 인구의 18%가 살고 경제 산출량의 3분의 2를 생산하고 특허의 90%가 집중되는 곳.
네트워크 효과엔 비용과 희생이 따른다.
연결과잉이 통제 불능으로, 사회 전체를 파멸의 위기에 빠뜨릴 수도.

왜 지식인 논객들은 편가르기 구도의 졸이 되었을까? (확증편향.)
“당신은 행복한가” Vs. “당신은 불행한가”.
확증편향이 온갖 마찰과 논증과 오해의 중요한 부분을 형성한다. 정치인들은 대중의 확증편향에 영합한다.
정치적 대립도 확증편향 간의 싸움일 뿐.
“그들의 필터가 당신의 필터와 같다면 당신은 그들을 좋아할 것이다.” / 데이비드 맥레이니.

왜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 최악의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까? (집단사고.)
집단사고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문제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일에 서조차 그룹 내의 화합적인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는 강한 욕망이다. 무늬만 합의를 이뤘다고 하더라도 집단이 응집력을 발휘하게 되면 무늬는 실제가 된다. 의심이나 회의는 모두 사라진다.

집단지성과 집단사고의 거리.

왜 개인보다 집단이 더 과격한 결정을 내리는가? (집단극화, group polarization)
“군중은 충동의 노예다.” / 귀스타프 르 봉.
동질 집단을 형성하려는 타고난 성향.
이데올로기적 확대. 뉴스거리가 과장보도를 만나면서 여론을 양극화하는 효과.
편향동화(biased assimilation).

1976년부터 2008년 사이 60% 몰표를 몰아준 카운티가 두 배. 마음에 맞는 사람들 사이의 자발적 격리 현상.

왜 인터넷이 사회통합을 저해하는가? (사이버발칸화.)
정파저널리즘 모델로 복귀.
기존 시장 구조에 폭탄이 떨어진 상황에서 연명 수준에서나마 정파성이 오히려 이익이 되는 장사.
통합적 담론은 시장 가치가 낮아 외면.

왜 정치인과 기업은 집단정체성을 선전 수단으로 쓸까? (최소집단 패러다임.)
그랜팰룬(granfalloon). 서로 존재하지 않는 어떤 관계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집단.
“평범한 인간의 기능, 자존감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편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 클로드 스틸.

첫째, 작은 그룹을 만들고 멤버로 규정하려는 사람을 조심하라. 둘째, 목표를 염두에 둬라.
셋째, 자부심의 모든 달걀을 그랜팰룬에 담지 마라.
넷째, 안과 밖의 모든 사람들이 수용할 수 있는 목적을 모색하라.
다섯째, 그룹 밖의 사람들을 공유할 수 있는 개인으로 생각하라.

“사실 중요한 것은 승자 독식이다. 승자독식주의를 깨는 것만이 패거리 싸움을 없애거나 완화할 수 있다. 그럴 때 집단정체성을 정치적 선전 수단으로 이용하는 일도 사라지거나 줄어들 것이다.”

왜 명문대는 물론 명문고 학생들까지 ‘과잠’을 맞춰 입는가? (사회정체성 이론.)
우리와 그들의 차이는 매우 중요하며 상상 속의 차이가 실제의 차이 보다 더 과장되기도 한다.
“그런 보도는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정치 참여의 효능감을 떨어뜨리고 국민을 선거의 구경꾼으로 내몰고 있다. 사회심리학적으로는 정치적 정체성을 강요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 황용석.

65%가 야구 잠바를 보면 일부러 학교 이름을 확인한다.
“집단에 필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그에 따른 위계질서에 개인이 복종할 것을 강요하는 문화가 젊은 세대에까지 재생산되고 있다는 건 절망적인 일이다.” / 문유식.

왜 페이스북은 ‘사일로 소탕 작전’에 매달리는가? (사일로 효과.)
사일로는 속도를 죽이고 아이디어를 죽인다.
사일로의 저주. 한 번 발생하고 나면 해체하는 게 불가능하다. 칸막이 없는 트여있는 사무실에서 더 많은 병가.
개방형 사무실은 더 천천히 일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모방하게 한다.

왜 정치적 편향성은 ‘이익이 되는 장사’일까? (적 만들기.)
“공중의 감격, 호의 관대함을 일으키는 것은 오래 가지 않으며 그들을 움직이지 못한다.” / 세르주 모스코비치.
“지지자를 얻기 위해서는 적을 만들어야 한다.” / 비키 쿤켈.

“편향성을 싫어한다고 하지만 실제 행동은 말과 다르다. 그 정거가 시청률이다. 편향성은 이익이 되는 장사다.” / 비키 쿤켈.
49%의 미국인이 폭스 뉴스를 신뢰, 2위는 CNN 39%.

왜 극우와 극좌는 서로 돕고 사는 관계일까? (적대적 공생.)
“사람은 이성만으로 살지 않는다.” / 새뮤얼 헌팅턴.
적대감이나 증오를 잘 마케팅하는 세력이 더 많은 권력을 갖게 된다.
증오는 정치의 원동력이자 본질이다. 그걸 사라지게 만드는 건 가능하지 않다.

왜 모범적 시민이 희대의 살인마가 될 수 있는가? (악의 평범성.)
“타고난 악마적 성격 때문이 아니라 아무런 생각 없이 자신의 직무 를 수행하는 사고력의 결여 때문이었다.” / 한나 아렌트.
심리적 불감과 권위에 대한 복종. 아이히만의 죄는 생각하지 않는 죄였다.

왜 우리는 ‘조폭문화’에 쉽게 빠져 드는가? (권위에 대한 복종.)
65%가 450V까지 전기 고문 감행. 독일은 85%, 호주는 40%.

왜 선량한 네티즌이 ‘악플 악마’로 변할 수 있는가? (루시퍼 효과.)
6일 만에 중단된 2주일의 감옥 실험.
이들이 간수 역할을 하면서 악플러들의 인정 욕망을 자극하는 걸 수도 있다.
진짜 문제는 악플의 세력화인데 아무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생 동안 배운 것을 지워버렸고 인간의 가치는 정지됐으며 자아 개념은 도전 받았고 인간 본성의 가장 추악하고 비열한 병적인 측면이 나타났다.” / 필립 짐바르도.

왜 우리는 ‘SNS 자기과시’에 중독되는가? (인정투쟁 이론.)
우리의 삶이 권력 투쟁과는 다른 인정 투쟁이라면 세상이 살벌한 약육강식의 전쟁터가 돼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인정의 통속화가 인정 투쟁을 타락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SNS라는 혁명.

“비참한 삶의 원인은 비교에 있다.” / 댄 그린버그.
“우리가 더 없는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 / 조지프 캠벨.

인정의 기준이 권력과 금력 중심으로 미쳐 돌아가는 사회에서는 정 치마저 그런 문법에 따라 움직이기 마련이고 이전투구의 장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인정투쟁의 문법을 교정하는 일이 가능할까.

왜 광고는 소비자들이 상향 비교를 하게끔 부추기는가? (사회비교 이론.)
지위광고와 비교중독증.
비교중독증을 교정하는 게 어렵다면 공익을 위해 이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왜 부자 친구를 두면 불행해질까? (이웃 효과.)
“현실 보다는 비교가 사람을 행복하거나 비참하게 만든다.” / 토머스 풀러.
“행복한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하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 쥘 르나르.

왜 기업들은 1초에 1억 원이 넘는 비싼 광고를 할까? (신호 이론.)
정보 보유량의 격차가 존재하는 노동시장에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신호로 작용하는 것이 학력이다.
명문대는 사실 신호를 팔아먹는 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캐시 버닝 시그널.

왜 한국은 ‘스펙 공화국’·‘성형 공화국’이 되었는가? (후광 효과.)
얼굴만 보고 선거 결과 추측, 72%가 맞췄다.
부모 소득이 200만원 미만이면 676점. 700만원 이상이면 804점. 전 국민이 후광 효과를 얻기 위한 전쟁에 임하기 위해 바치는 물적 정신적 투입물은 단계별로 기득권 세력을 만들어 내는 바, 이들이 기존 체제의 유지를 강렬히 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왜 “당신은 상위권 엄마의 기쁨을 아느냐”는 말이 나올까? (후광반사 효과.)
루이 암스트롱과 조지 코헨의 생일.
“우리가 이겼다.”
“꼴도 보기 싫어 불사르고 싶은데 1만원에 가져가세요.”
“슬프게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 한테서 성취감을 발견하려는 것이다.” / 로버트 치알디니.

왜 ‘취존’에도 불구하고 취향은 계급인가? (아비투스와 구별짓기.)
아비투스는 도덕과 금기, 걱정, 행동규칙, 취향에 있어서 교훈의 형태로 가족에 의해 매개된다.
다른 삶의 양식에 대한 혐오는 계급 사이의 가장 두터운 장벽 중의 하나다.

왜 우리 인간은 ‘부화뇌동하는 동물’인가? (동조.)
솔로몬 애시의 동조 연구.
75%가 다수의 의견에 따라 틀린 답을 선택.
“남과 다르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남들과 같은 표현을 하면서 동질감과 소속감을 확인.”
서유럽과 북미는 25%, 아시아 남미는 37%.

권위적 성격의 소유자가 더 많이 휘둘린다.
침묵의 나선효과.
“우리는 생존과 성공을 위해 동맹이 필요하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 노엄 슈팬서.
“나의 동조은 불가피하지만 너의 동조는 추하다.”
부화뇌동하지 않을 수 있는 프리미엄이 가능할까.

왜 우리 인간은 ‘들쥐떼’ 근성을 보이곤 하는가? (편승 효과.)
편승효과 반대편의 속물효과.

왜 비싼 명품일수록 로고는 더 작아질까? (속물 효과.)
숨바꼭질 놀이.
“속물 근성이 있는 사회는 벼룩이 많은 개와 같다. 활기가 없을 것 같지 않다.” / 올더스 헉슬리.
편승효과를 따르면서도 속물효과에 대한 열망을 동시에 갖고 있는 건 아닐까.

왜 정치인들은 자주 ‘약자 코스프레’를 하는가? (언더독 효과.)
“언더도그마는 많이 가진 자에 대한 경멸과 덜 가진 자에 대한 유치한 찬양이라고 할 만하다.” / 마이클 프렐.
이들은 기본적으로 한 인간의 스토리라는 틀에 갇혀 있다. 특정 정치인에 열광하는 이른바 빠 현상은 이념이나 당파성이 아니라 취향 현상이다.

왜 ‘역동성’과 ‘불안정’은 한국 사회의 숙명인가? (감정전염.)
신생아실.
SNS 시대에 감정 전염은 일상사가 됐다.

왜 멀쩡한 사람도 예비군복을 입으면 태도가 불량해지는가? (몰개성화.)
프라이밍(priming). 기억에 저장된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활성화하는 것.
익명성이 진보의 이념으로 긍정되는 현실이 바뀔 것 같지 않으니 문제다. 돈벌이 목적으로 익명성을 옹호하고 예찬하는 이들도 많다. 익명성이 불가피하다면 몰개성화도 불가피한 일이다.

왜 소속감에 대한 열망이 세상을 치유할 수 있는가? (또래압력.)
그라민은행과 또래 친구들의 평판.
“팬덤은 확실히 우리에게 어떤 에너지가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이 복원하고 있는 공동체적 관계성과 상호 부조 같은 것들 말이다.” / 김성윤.
그들의 소속감에 대한 열망이 세상을 치유할 수 있는 가능성.

왜 양당 체제의 정당들은 서로 비슷해지는 걸까? (사회적 판단 이론.)
정치적 애매성의 원칙. 화려한 추상어가 난무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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